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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사회일반

[스크랩] 日지식인들 "한국 침략때 일본종교·교육계가 선전작업"

법왕청 2012. 12. 11. 19:56

                 日지식인들 "한국 침략때 종교·교육계가 선전작업"

                       사료 모아 책 발간해 동국대 기증 "잘못 밝히고 반성"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침략할 당시 일본 종교계와 교육계가 일종의 선전작업을 했다는 증거를 모아 일본 진보 지식인들이 책을 냈다.

11일 동국대에 따르면 일본 도호대(東邦大) 스키노키 미즈오(槻木瑞生) 명예교수와 이치노헤 쇼고(一戶彰晃) 스님 등은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침략할 때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와 교육계가 자발적으로 선무공작(宣撫工作)을 했다는 내용의 실증자료를 모은 책 '일본불교단(함기독교)의 선무공작과 대륙'(전4권)을 최근 펴냈다.

이 책에 포함된 사료에는 과거 일본 불교 조동종(曹洞宗)이 '전쟁대책본부'를 설치한 사실과 함께 승려가 침략국에 들어가 포교활동을 하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한 사실 등이 기록돼 있다.

일본 사회가 침략에 동조적이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었으나 활동계획이나 보고서의 형태로 작성된 증거를 모은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의 발간 소식은 이치노헤 스님의 지인인 재일교포 김국웅(60)씨와 다이도엔(大東仁) 스님이 책을 10일 동국대에 기증하면서 알려졌다.

이치노헤 스님은 "이 사료를 그냥 두면 일본 우익에 의해 없어지게 된다"며 "종교, 특히 불살생의 불교가 전쟁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면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사실을 밝히고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책은 50부 한정판으로 발간됐고 향후 시리즈 형식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조동종은 일본의 선불교를 행하는 비교적 진보적인 성격의 종단으로, 1992년 포교를 핑계로 자행한 야욕에 대해 뉘우치고 사과하는 참사문(懺謝文)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치노헤 스님을 비롯한 조동종의 일부 스님은 참회의 뜻으로 지난 9월 전국 유일의 일제시대 사찰인 전북 군산시 동국사에 이 참사문을 담은 비석을 세웠고 이후 일본 우익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다.

그는 지난 9월 '조동종은 한국에서 무엇을 했던가'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해 국내 50여개 대학에 기증했으며, 동국대는 번역본을 내년 상반기에 출간한다.

동국사 주지인 종걸 스님은 "일본에도 이치노헤 스님처럼 의식을 갖고 과거를 뉘우치는 분이 많다"며 "지금까지 학계는 침략당한 입장에서의 자료만을 갖고 근대사를 연구했지만 침략자 입장의 자료까지 있다면 보다 깊은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법영스님
글쓴이 : 법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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