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8/23)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무더위가 맹위를 보이고 있다. 몇 십 년 만에 겪는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매년 그렇게
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이른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과거의 온대지역이 아열대로 바뀌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 일대에서 “선린 상조”를 주제로 만해축전(8/10-13)이 벌어졌다.
좋은 이웃으로 서로 돕자는 뜻은 모든 때와 장소에서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 제17회 만해대상에는 평화부문에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와 터키 평화운동가 페툴라귤렌 씨 및
세계불교도우의회(WFB)가 선정 수상되었다.
실천대상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 미얀마 민주화운동가 다공따야, 모로코 작가협회장
앱더라임엘알람, 문예대상에는 독일 소설가 잉고슐체, 러시아 시인 콘스탄틴케드로프 씨에게 시상되었다.
과거에도 강원룡목사(2002), 함세웅신부(2006) 등 이웃종교인들과 김대중(2003), 만델라(2004) 대통령
등 달라이라마를 포함한 정치 사회적으로 그 활동이 저명한 분들에게 시상하였다.
버클리대학의 랭카스터교수(2007)도 수상하였다. 수상자들의 공적을 기리며, 우리 모두 세상의 평화와
문화향상에 동참하고 보람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
오랜 만에 “해인사의 용성조사와 고암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학술세미나(8/18)에 발표하려고 고향집
같은 해인사에 다녀왔다.
민족대표 33인중의 한분으로 만해와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여 삼일운동에 참여하셨던 용성스님의 제자로서,
조계종의 종정을 세 번이나 역임하셨던 필자의 스승 “고암 대종사의 생애와 업적의 불교사적 의의”에 대하여
시봉하며 목격한 사실을 포함하여 발제했다.
고암 대종사(1899-1988)께서 만년에 주석하셨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의 부분도 언급하였다.
실은 필자가 버클리대학에서 공부하게 된 동기와 원력도 그 분의 영향 으로 볼 수 있다.
지구촌 종교계와 소통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기 위한 준비로서 학문과 수행에 정진하라는
그 분의 유지를 계승해 나가야 함을 새삼 느껴본다. 여래사 설조스님의 고암스님에 대한 회고담에 의하면,
그분은 “다음 생에는 미국에 태어나, 미국인들을 교화하고 싶다”고 하셨다니, 지금쯤은 미국 어딘가에,
아마도 베이지역에 환생하여 성장하시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필자도 한국에서 퇴임하면 베이지역으로
가서 옛 인연을 되살려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세계일화 즉, 온 세상이 한송이 꽃이라는 선사들의 말씀을
실감하며,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 여생을 다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