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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봉사 김요한 신부에 불교단체서 '따뜻한 손길'

법왕청 2013. 12. 28. 16:53

                          노숙자 봉사 김요한 신부에 불교단체서 '따뜻한 손길' 

 

지구촌 공생회 등 3개 단체서
해피빌리지에 2000달러 성금
미주중앙일보 '칭찬합시다' 스토리 보고 감동

 

종교와 종파를 떠나 지구촌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 미국지부 회장 현철 스님(앞줄 왼쪽)이 27일 해피빌리지

김장호 국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뒷줄은 불교사원연합회 회장 묘경 스님(왼쪽)과 지구촌공생회 황경권 봉사장.

"우리의 봉사활동은 종교나 종파를 초월합니다. 주위에 도와야 할 이웃이 있고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외로운 봉사를 펼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또한 우리가 도와야 할 사람입니다."

국제구호단체 지구촌공생회의 미국지부(회장 현철 스님)와 불교사원연합회(회장 묘경 스님) 불교합창단(단장 김진모)이 한인노숙자센터를 운영하는 성공회 김요한 신부에게 연말 성금을 기탁하며 따듯한 격려를 전했다.

 

지구촌공생회와 불교단체 등 3개 단체는 27일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단체 해피빌리지를 방문 2000달러를 김요한 신부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신부는 올해로 4년째 혼자서 한인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김 신부의 힘겨운 봉사활동은 중앙일보가 송년기획으로 마련한 '칭찬합시다'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돼 큰 감동을 전해줬다.

지구촌공생회 미국지부의 현철 스님은 "우리 불교단체들도 노숙자를 위한 지원과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김 신부님은 혼자서 정말 큰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 같다. 작은 정성이지만 한인 노숙자들을 위해 요긴하게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의 발기로 설립된 지구촌공생회는 이듬해 미국지부를 창설하고 지구촌 낙후지역 사람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오스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케냐 등지에서 수인성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파고 학교를 설립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올해부터는 불교사원연합회 불교합창단과 함께 힘을 모아 LA 등 남가주 일대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전달 알코올과 마약방지 노숙자 지원 등 봉사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미국지부의 황경권 봉사단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1년간 모은 성금으로 LA인근 노숙자들을 위해 슬리핑백이나 내의 모자 장갑 등을 선물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4일 밤과 25일 새벽엔 맥아더공원 인근의 노숙자를 찾아 일일이 슬리핑백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오는 28일에도 베니스 비치 일대의 노숙자를 위해 스님과 봉사자들이 직접 점심식사도 대접하는 등 현장 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주 출장 때문에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김요한 신부는 본지와 전화통화로 "종교를 떠나서 이렇게 도움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한인 노숙자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날 수 있도록 성금을 잘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