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인출신 스님, 풀스빌 시민 마음 움직여
돌마 스님, 소령직 놓고 출가 명상·침술봉사로 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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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소령이라는 세속의 직함을 버리고 티베트불교의 수계를 받고 자비행을 실천하는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돌마 조아니슨 비구니 스님이 주목받고 있다. |
남다른 경력을 뒤로 한 채 수행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 초심을 지키며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벽안의 비구니 스님이 화제다.
<The Gazette> 지가 “육군 소령이라는 세속의 직함을 버리고 티베트불교의 수계를 받고 자비행을 실천하는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돌마 조아니슨(Dolma Johanison·49) 스님에게 메릴랜드 주의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 주에서 파트타임 경찰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던 돌마 스님은 테네시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미 방위군에 입대한 후 미 국방부에서 분석가로 근무하기까지 승승장구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2008년 돌마 스님의 삶의 여정은 급회전했다. 자신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 명령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돌마 스님은 전역을 결심했다. 그리고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카운티의 소도시인 풀스빌(Pooleville)에 있는 쿤장 팔율 조링(Kunzang Palyul Choling) 사원에서 200여 가지가 넘는 계율을 받고 수행자의 길을 나섰다.
“20여 년 전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평화 유지군 자격으로 두 달 정도 머문 적이 있다”는 돌마 스님은 “그때 한 여성이 피골이 상접한 자신의 어린 자녀를 우리 일행에게 의탁하려고 했었는데, 긴급 이동 명령을 받았던 우리는 여성의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하고, “평화 유지군으로 근무할 때는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본국(미국)으로 돌아온 후부터 그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자신의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The Gazette> 지에 따르면 돌마 스님이 불교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그러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이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방위군에서 복무할 때는 불교사원이나 명상센터를 찾는 일이 잦았다.
“사원에서 예불을 올리고 센터에서 명상을 수행할 때 마음이 가장 평온했다”고 말한 돌마 스님은 “총으로써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는 생각에 전역을 결심했고, 비구니계 수계에 이어 메릴랜드대학 부설 타이 소피아(Tai Sophia) 연구소에서 침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The Gazette> 지는 “돌마 스님은 현재 자신이 출가한 쿤장 팔율 조링 사원에 주석하며 풀스빌 주민들에게 명상을 가르치고 무료 침술을 시술하는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고 실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여성 수행자, 돌마 스님의 활동이 풀스빌 지역 주민들의 신심을 키우는 데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The Gazette> 지는 “가르치고 시술하는 지금의 삶이 그 어떤 여정보다 행복하다”는 돌마 스님의 말을 인용, “깨치고 베푸는 삶이 한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지를 돌마 스님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 풀스빌의 시민들의 마음에 불심을 심어주는 단초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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