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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자유게시판

국적항공사 한인고객이 봉인가

법왕청 2014. 10. 25. 07:50

국적항공사 한인고객이 봉인가

 

‘한국행 2,000달러인데 중국행 1,500달러’

연말 성수기 대폭 인상, 중국노선은 경쟁 가격 인천노선‘독점’바가지

 

 

올 연말 아이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두 자녀를 데리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팔순잔치에 참석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인 신모(44)씨는 여행사에 항공권 가격을 문의 했다 깜짝 놀랐다.

12월 중순 LA를 출발해 내년 1월 초 돌아올 예정인 신씨는 “국적 항공사의 주말 항공권이 1인당 2,000달러를 넘어 4인 가족의 비행기 표값만 8,000달러 이상 들어가게 될 상황”이라며 “성수기라 좀 비쌀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11월에 한국에 가는 지인의 티켓 가격은 1,000달러 정도라고 들었는데 비싸도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말 성수기를 한 달여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 연말기간 한국행 항공권 가격이 2,000달러 안팎으로 치솟을 예정이어서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찾으려는 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LA-인천 노선 연말 성수기 항공권 가격은 일반 이코노미석도 평균 1,900달러선에 달하고 요일에 따라 최고 2,000달러를 훌쩍 넘는데다 마일리지 업그레이드용 이코노미 항공권의 경우 최고 2,400~2,500달러선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기 티켓가격에 비해 70~100%까지 비싼 수준으로, 특히 극성수기 기간에 출발해 신정 연휴가 끝나는 연초에 돌아오는 일정일 경우 가장 싼 항공권도 2,200달러선까지 올라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이 비싼 국적 항공사들의 LA-인천 구간 연말 성수기 요금은 똑같은 노선을 운영하면서 최종 목적지만 다른 베이징 등 중국행 항공편의 티켓가격보다 20~30%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국 방문 한인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항공사 온라인 판매가격의 경우 연말기간 LA-인천 직항 노선의 가격은 대략 1,900~2,100달러선에 표시돼 있는 반면 이보다 운항거리가 긴 LA-인천-베이징 노선 항공편의 경우 훨씬 싼 1,400~1,500달러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항공권 가격에 대해 국적 항공사들은 연말연시가 탑승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여서 티켓 가격이 자연스럽게 인상될 수밖에 없고, 중국 노선들의 경우 취항 항공사들이 20여개나 되면서 경쟁이 극심하다보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인 고객들은 국적 항공사들이 미국과 한국 간 항공편의 사실상 독점 상황을 바탕으로 한국으로 향하는 고객들에게만 가격을 비싸게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한인은 “항공사들이 미주 한인들만 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