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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MIT 조사 결과 여대생 17% 성폭력‘경험’

법왕청 2014. 10. 29. 13:56

  MIT 조사 결과 여대생 17% 성폭력‘경험’

 

대학 캠퍼스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캠퍼스 내 성폭력 대처 강화에 나선 가운데 대표적 사립 명문대인 MIT의 학부 여학생 6명 중 1명꼴로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IT가 공개한 성폭력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의 경우 여학생 17%와 남학생 5%가 성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MIT 여학생의 경우 여대생의 통상적 평균인 19%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 것이지만 특정 학교에서 성폭력 실태를 구체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MIT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힘과 물리적 위협을 동반하는 성적 접촉의 유형을 다양하게 제시해 여학생 17%와 남학생 5%의 응답을 이끌어냈다.

힘과 물리적 위협이 없더라도 피해자의 동의 없이 이뤄지면서 경우에 따라 성폭력이 될 수 있는 성적 접촉의 여러 유형에도 여학생 12%와 남학생 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폭행이나 성폭력을 당했느냐고 간단하게 질문했을 때는 여학생 11%와 남학생 2%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성희롱 피해도 적지 않았다. 성차별적이고 부적절한 말을 직접 들었거나 성적인 뒷얘기에 휘말려봤다는 학생이 각각 30% 안팎이었다.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경험한 학생 중 학교에 신고하는 경우는 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