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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LA평화의교회 정원스님 추모 분향소 설치

법왕청 2017. 1. 13. 09:56

종교적 차이…죽음 앞에선 무의미


교회에서 정원스님 추모
LA평화의교회 분향소 설치





죽음 앞에서 종교적 차이는 무의미하다.

한인 교회가 스님을 위해 이례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LA평화의교회(담임목사 김기대·1640 Cordova St)가 지난 9일(한국시간) 숨진 정원스님을 위해 11일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았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며 분신했다가 2도 화상 70% 이상의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이틀뒤 숨을 거뒀다.

이 교회 김기대 목사는 “한 스님이 의로운 죽음을 선택했는데 종교가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많은 사람들이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추모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부탁해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분향소를 설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분향소에서는 10일 보광사 종매스님이 추모 제사 및 법회를 진행했다.

종매스님은 “40여 년 전 정원스님과 해인사에서 잠시 함께 생활한 적이 있다”며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흔쾌히 허락했고, 또 종교를 떠나

교회가 이런 일을 나서서 해주니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