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찰음식 ‘르 코르동 블루’서 가르친다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런던 분교에 한국 사찰음식을 가르치는 강의가 정규 편성된다. 대한 불교 조계종 한국 불교문화 사업단장인 원경 스님은 29일 종로구에 있는 사업단 문수실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간 특강 형태로 사찰음식 강의를 진행한 경우는 한두 번 있었지만, 정규 과정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르 코르동 블루는 프랑스에 본교가 있는 세계적인 요리 학교다. 세계 곳곳에서 20여 개 국제 학교를 운영하며 매년 2만 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다. 사찰음식 강의는 르 코르동 블루 런던 분교가 마련한 채식 전문과정에 편성돼 운영된다. 채식 전문과정은 올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3개월씩 진행된다.
원경 스님은 “르 코르동 블루 본교에 여러 번 가서 시연하고 학생 상대로 사찰음식을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사찰음식 강좌 개설이 본격화됐다”라며 “(학교 측에서) 사찰음식을 정규화 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올해 템플스테이 해외 홍보 사업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현지 홍보 행사를 열고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여해 현지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템플스테이를 알릴 예정이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련 콘텐츠도 선보인다.
한국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137곳이다. 경기지역이 22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20곳, 경북 16곳, 서울·경남 12곳 등이다.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 사찰은 전체 템플스테이 중 27곳이다. 2019년 전국 템플스테이를 찾은 사람은 52만여 명으로, 이 중 7만여 명(약 13%)이 외국인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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