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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해외,미주불교

“어둠의 세상을 자비의 등불로 밝히자”

법왕청 2024. 5. 18. 09:10

“어둠의 세상을 자비의 등불로 밝히자”

 

▶ 북가주지역 한인사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

▶ 여래사 승원스님 법어, ‘어머니 날’ 축하행사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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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브루노 여래사가 12일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를 열고 있다

 

불기2568(2024)년 부처님 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여래사 등 북가주지역 한인사찰에서는 12일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봉축법회를 가졌다.

샌브루노 여래사(승원 스님)의 봉축법회는 법당 천정에 연등이 가득하게 걸려있는 가운데 김석전 신도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이 됐다. 이어 천수경을 낭송하고 애국가를 부른후 삼보에 귀의를 서원하는 삼귀의례와 찬불가와 헌공, 김석전 신도회장의 봉축사가 있었다.

신도들의 청법에 법어에 나선 승원 스님은 “가난한 여인의 초라하지만 정성이 깃든 작은 등이 화려한 등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고사”를 소개한후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려면 우리 스스로 이웃을 위한 자비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승원 스님은 “ 사람의 참모습은 외모나 재산의 많고 적음, 지위의 높고 낮음에 있지 않다”면서 “가난한 여인처럼 아름답고 진실한 삶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어줄것”을 당부했다. 또 부처님 오신 날 우리가 등불을 밝히는 것은 그 분의 가르침이 세상을 밝히는 빚이기 때문이라면서 부처님의 자비로 따뜻하고 밝은 빛이 온 누리에 골고루 펼쳐지길 기원했다.

이날 봉축법회에 참석한 30여명의 신도들은 부처에 헌화및 번뇌와 탐욕을 씻어나는 관불의식에 참여하며 부처님이 이땅에 온 의미를 되새겼다. 특별히 법회에는 한국에서 대학생 불교연합회 전국 대의원 총회의장과 간사장으로 활동후 1972년 미국으로 이민, 카멜 삼보사 신도회장 등을 하면서 북가주지역 불교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힘쓴 이윤우(80) 법사와 윤희(문수행) 보살부부도 참석했다. 여래사는 봉축법회 후에는 ‘어머니 날’(Mother’s Day)를 맞아 ‘어머님의 은혜’ 노래를 합창하며 케익을 커팅하는등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는 여래사와 더불어 산호세 정원사(지연스님), 길로이 대승사(설두 스님), 새크라멘토 영화사(동진스님), 카멜 삼보사(대만 스님)등 한인사찰에서도 일제히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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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사 봉축법회에서 이윤우 법사, 이동희 보살부부가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석전 신도회장


이스트베이 리버모어 산위에 있는 고성선원(원장 진월 스님)은 참가자의 편의를 위하여 길로이 대승사에서 이날 연합봉축법회를 가졌다. 연합법회에서 설두 스님은 종정스님의 법어를 대독하고 진월 스님이 봉축사를 했다. 대승사는 이날 옥외에 법단을 마련후 아기부처상을 봉안하고 천막안에 모여 법회를 가졌다.

진월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을 비롯하여 지구촌의 모든 인류와 생명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이 가득하고, 건강과 행복의 가피 누리시기를 축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진월 스님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세상을 성찰하고 정화하여, 지구촌 곳곳의 분쟁들이 원만히 해소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원했다.

여래사 승원 스님


또 한국의 남북통일이 하루 빨리 평화롭게 이루어지며, 배달겨레가 “홍익인간”을 솔선수범하고 세계인류 공동체가 건전하게 번영 성취하기를 발원했다.

샌브루노 여래사는 설조 스님이 1980년 본래 샌프란시스코에 개원한 사찰로 염불 기도, 참선수행에 정진하는 도량으로 일요일 오전11시에 정기 법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