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제2 우리절’ 가꾸기 한창 라노 우리절 전경절간 같다 혹은 절집 같다. 고요함을 뜻하는 이 관용어가 요즘처럼 딱 들어맞은 때가 있었을까. 법회중단 두달째다. 크고작은 모임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연중 가장 큰 불교명절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도 한 달 미뤄졌다. 부처님 시대부터 이어온 안거 또한 한 달가량 늦춰 시작된다. 인적 드문 도량에는 스님 홀로 드리는 염불소리, 바람소리, 풍경소리...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것이 ‘동작 그만’ 상태인 지금, 마리나시티 우리절 주지 운월 스님은 남가주에 제2 우리절을 가꾸느라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바쁘다. 제2 우리절이 둥지를 튼 곳은 라노(Llano), 남가주 LA 카운티 동부 끝자락 작은 촌락이다. 뒤로는 여태 흰 눈을 덮은 높은 산,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