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여래사, 대청 스님 가고 승원 스님 오고 샌프란시스코 여래사는 1980년 10월 개원과 동시에 북가주 한인불교의 중심이 됐다. 여래사보다 먼저 북가주에 둥지를 튼 카멜 삼보사가 있기는 했지만 북가주 한인사회 중심지로부터 꽤 먼 곳에 자리한 탓에 웬만한 불자들에게는 ‘어쩌다 한번 찾는 부처님 도량’ 이상이 되기 힘들었다. 게다가 여래사에는 설조 스님이 있었다. 남다른 기획력 추진력 조직관리능력 등으로 일찍부터 대한불교조계종의 주목받는 소장파였던 그는 10.27 법난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LA로 피신해 있던 중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전법활동을 하라는 구산 스님의 당부를 받들어 셋집사찰 SF여래사를 시작했다. 창건주 겸 초대주지 설조 스님과 신도들의 원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하면서 여래사는 급성장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