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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사회일반

장애인 임금 가로채 교회 건축비로

법왕청 2012. 7. 6. 05:23

            장애인 임금 가로채 교회 건축비로 사용한 목사부부 적발

사회복지시설 원장이 입소 장애인들을 동원해 벌어들인 돈을 목사인 남편의 교회 건축비로 사용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이 5일 발표한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등 관리실태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소재 한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원장 A씨는

2009년부터 3~4월이 되면 입소 장애인 10명을 시켜 어버이날 등에 팔 카네이션 조화를 만들었다.

이 카네이션은 4억여 원 어치가 팔렸지만, 하루 5시간씩 일한 장애인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특히 이 가운데 2억3000여만 원은

목사인 남편의 교회 건축비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장애수당 1억1000만 원을 가로채 자녀학원비 등 개인적 용도로 쓰기도 했다.

이들 부부가 비리를 저지르는 동안 장애인들은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치즈를 먹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다.

감사원은 양평군수에게 이 시설을 폐쇄하고 장애인들에게 수당을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원장 A씨와 그의

남편을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전국 사회복지시설의 후원금 등 관리실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9건을 적발하고 4명을

고발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국내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총액은 2009년을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3배 증가한 9조6000억 원에 이르지만 감독이 소흘해 부정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데일리 |  입력 2012.07.05 15:30피용익 (yoniki@edaily.co.kr)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705153006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