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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해외,미주불교

“고행 위한 만행…포교의 길 모색”

법왕청 2012. 11. 24. 22:40

 

47일1만3천마일 만행 형전 스님 | 일반게시물
전체공개 2012.11.24 22:26 | 수정 | 삭제

                  “고행 위한 만행…포교의 길 모색”

 

-만행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오랜 기간 운전을 해야 하고 모르는 곳을 자료없이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채울 수 있었다. 여름에 다니고 캠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위 때문에 정말로 힘들었다. 
            

                                                            지난 여름 미국일주 1만3천마일 만행을 한 형전 스님(맨 뒤)과 도반스님들.


중부지역에는 물이 캘리포니아처럼 좋지 않았다. 밤이 돼 숙소를 찾지 못했을 때도 상당히 힘들었다. 유타의 아치 국립공원을 갔었는데 더위에 지쳐서 쓰러질 뻔했다. 그렇게 많은 곳을 방문하기에는 백일도 부족할 것 같았다. 제일 힘든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그리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행복한 만행이기도 했다. 음식을 요리해 먹었고 고행을 위한 만행이다보니 경제적인 부족함이 조금 힘들었지만 모든 순간순간 잊혀지지 않을 만큼 추억으로 남아 있다.

-카이바, 타라, 템플스테이, 불교문화 한미연수 등 청소년불자 포교에 각별히 노력하시는 데 앞으로

계획은.

△카이바는 지도법사 운월 스님이 소임을 내놓았고, 회장직을 맡은 데니 전도 뉴욕으로 이주해 맥을 이어가기 힘들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고민중이다. 방법이 나올 것이다.

타라는 아주 활발히 잘 되고 있다. 매달 첫번째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법회를 보고 있는데 아주 인기가 많다. 회원도 많이 늘었다. 400-500% 성장했다. 젊은 법우들이 산행도 즐기고 있다. 곧 스터디 그룹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라는 22-40세의 다양한 아이들이다.

학생들도 있고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1세와 1.5세 그리고 2세까지 나오고 있다. 15분 기도법회를 보고 20분정도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경전을 함께 읽고 법문을 듣고 마친다. 관음전에서 활동에 관한 회의를 하고 공양을 한다. 이민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2월 21-23일 리노 수련회도 다녀올 계획이다. 페이스북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는 등 가족같은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회장 안정열 법우님이 헌신적으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부회장 문성범, 손예리가 보조역할을 하고 있어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템플스테이는 아직 계획이 없다. 그렇지만 여름캠프는 할 것이다. 우리 부처님 아이들을 위해서다. 방법과 장소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미 불교문화 청소년연수는 올해로 두번째다.

샌프란스시코를 구경하고 보리사에서 1박 한다. 작년에는 47명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20명 뉴욕 2명 조지아주 3명 스님 3명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 2명정도 더할 것 같다. 한국불교국제 네트워크에서 주최하고 있다.

불자들의 소셜 네트웍 형성이 목적이다. 힘을 모으는 중이다. 버스와 숙소를 정하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북가주 지역은 내가 담당하고 있다. 우리 젊은 불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2월 21-12월 30일까지 계획하고 있다. 참가비는 $1300이다. 한국사찰과 중국사찰을 방문하고 그랜드캐년, 라스베가스를 관광하고 유니버셜, 천문대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각자 사는 곳은 다르지만 불교라는 공통점을 만나 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여름에는 뉴욕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도 할 예정이다.

지금 보리사에서는 불사계획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재 불사이다. 아직 많이 알려 지지 않아 한글학교가 걸음마 단계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를 통해 한국불교를 알릴 예정이다.

청소년을 위한 법회도 계획하고 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는 튜터 프로그램을 계발중이다. 서로가 서로의 멘토가 되어 도움을 주는 상호돕기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과제가 많다. 함께할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불교신문 기고가로 활동배경과 소회는.

△뉴욕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선문스님의 추천이 계기가 되었다. 미주 한국불교의 현실을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알리고 좀더 한국스님들이 미주 불교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작했다. 불교신문은 한국 불교계에서 영향력있는 언론이다. 도반스님들이 그 기사를 읽고 코멘트를 전해주고 있다. 좀더 살아있는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북가주 한인불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경제가 많이 힘들다. 불자들이 힘드니 사찰은 더 힘들다. 보리사도 마찬가지
다. 법회참여 불자들은 점점 줄고 있다. 불자는 법회에 참석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법회에 참석해서 부천님 전에 참회를 하고 신심을 다져야 한다. 불자들을 만나서 신심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사찰에 오지 않는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절에 가야 하는 이유를 무조건 찾아야 한다. 이러다가 절이 문을 닫을 지경이다.

사찰에 우리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주지스님께 건의해서 도움을 드려야 한다. 주지스님이 혼자 모든 것을 할 수가 없다. 우리 불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봉사정신과 참여가 절실하다. 사찰 밖이 아니라 사찰 안으로 들어와서 신행생활을 했으면 한다.

부처님 말씀에 불자라 칭함에 있어 먼저 삼귀의(불법승), 오계(살도음망주)가 기본이다.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불자가 아닌 것이다. 우리가 진정히 어디 가서 부처님 법을 따라 살고 있는 ‘불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