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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스님 행세하며 관광객에게 현금 요구

법왕청 2015. 6. 17. 19:06

스님 행세하며 관광객에게 현금 요구


맨해튼 명소서 플라스틱 팔찌 대가로 5~20불

 

 

스님 행세를 하며 관광객에게 돈을 강요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하이라인파크와 센트럴파크 등 뉴욕시 주요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며 주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출처 불명의 플라스틱 팔찌를 주는 대가로 5~20달러의 현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

한 관광객은 “플라스틱 팔찌를 건넨 뒤 다짜고짜 5달러를 요구했다”며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트에 따르면 범인들은 플러싱에 거주하는 중국계로, 관광객들로부터 강탈한 돈으로 술과 담배 등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가짜 스님에 대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당국도 본격적인 단속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라인파크를 관리하는 ‘프렌즈오브하이라인’의 마틴 냄하드 부회장은 “시 공원국과 단속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며 “유사 사건을 당할 경우 주저말고 인근에 있는 공원국 단속반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원국 측은 “지나친 구걸이나 무단침입 등 공원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공원 순찰 직원으로부터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 불교위원회 켄치수 나카가키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스님들은 음식과 돈을 얻기 위해 그릇을 갖고 다녔지만 절대 공격적으로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