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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금연 늘어 속상한 美 복지단체

법왕청 2015. 7. 26. 15:18

이런 일도…금연 늘어 속상한 복지단체

 
담배 한 갑당 50센트 지원
1년새 1억 달러 줄어 들어

 

 

'너무 금연해도 문제?'

캘리포니아의 한 어린이 복지단체가 지난 23일 가주의회에 흡연자 감소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최근 가주의회가 담뱃세 2달러 인상안을 추진하자 단체 관계자들이 지나친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퍼스트 5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영양섭취, 언어개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주는 담배 한 갑당 87센트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센트가 퍼스트 5 예산으로 편성된다.

하지만 퍼스트 5 관계자는 "담뱃세를 인상하면 흡연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단체 예산지원에 직격탄이 된다"고 주장했다.

퍼스트 5는 가뜩이나 수년 새 담배가격이 오르면서 가주내 흡연자가 급감하자 예산부족으로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008~09 회계연도에 주정부로부터 5억5540만 달러의 예산지원을 받았으나 2013~14 회계연도에는 지원이 4억6060만 달러로 거의 1억 달러나 뚝 떨어졌다.

퍼스트 5는 담배예산이 떨어지자 엉뚱하게도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주민발의안 내용에 마리화나 세금의 일부가 퍼스트 5에 편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린이 복지단체가 담배판매 감소를 우려하고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옹호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