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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소득 양극화 심화…빈곤층 급속 증가

법왕청 2015. 8. 25. 23:21

소득 양극화 심화…빈곤층 급속 증가

      
중간소득 7년 간 6% 감소

 

 

오렌지카운티에서 소득양극화가 심화되고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된 연례 오렌지카운티 커뮤니티 보고서에 따르면 OC의 2013년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4163달러로 2006년에 비해 6%나 감소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조정된 수치다. 물가상승 영향을 배제한 상황에서 수입이 7년 만에 6% 줄어든 셈이다.

소득양극화의 주 요인은 단순사무직 등 저소득 직군 근로자 수입이 계속 줄고 있는 반면, 고소득 근로자 수입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표 참조>

다른 요인은 높은 집값과 중산층 이하 주민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공급 부족이다. 높은 렌트비와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OC를 떠남에 따라 고소득층과 빈곤층간 소득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OC에서 2006년부터 2014년 사이 공급된 신규주택의 양은 전체 수요의 40%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근로 연령층에 주민이 감소할수록 학교, 각종 연금, 청소년과 노년층을 지원할 재원이 부족해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5년간 OC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연령그룹은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연방정부 기준으로 OC의 빈곤층 비율은 지난해 13.5%에 달했다. 2005년엔 이 비율이 8.8%였으나 9년 만에 두자릿수가 된 것이다. 4인가구 연수입이 2만4000달러 미만이면 빈곤층이다.

OC 빈곤층의 삶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것은 OC의 생활비가 전국 평균 대비 46%나 높다는 사실이다. 주거비를 포함한 가주 빈곤층기준(California Poverty Measure)을 적용하면 OC의 빈곤율은 24.3%로 껑충 뛰어오른다. 렌트비나 모기지를 소득에서 제하면 OC주민 4명 중 1명이 빈곤층인 셈이다.

빈곤층 증가의 폐해는 아동에게 돌아간다. OC의 12세 미만 아동 3명 중 1명이 빈곤 속에 살아간다. 이 비율은 LA,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등 인접 카운티에 비해 더 높은 것이다.

2005년까지 35명에 불과했던 OC의 홈리스 아동 비율은 9년 만에 7배에 육박하는 241명으로 늘었다. 집이나 아파트가 아니라 모텔을 전전하는 아동의 수도 12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