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평등•불교 위상정립 이룬다
▶ 불교계 ‘2016 백악관 베삭 법회 개최 청원운동’전개
▶ 전미특별불교위 집행위원 성원스님 일문일답
▲ ‘2016 백악관 베삭 법회 개최를 위한 전미특별불교위원회’에 미주 한국불교를 대표한 집행위원으로 참여 중인 성원 스님(왼쪽부터)이 7일 워싱턴 DC 인근 와트 타이 사원에서 위원회 공동의장인 타나트 인티산 스님 및 집행위원인 조지 워싱턴 대학의 헤바 교수 등과 베삭 집회 추진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성원 스님>
미주 한인 불자들이 전국의 아시아 불교국가 불자들과 함께 다른 종교행사처럼 백악관에서 석가탄신일 축제인 '베삭(Vesak) 법회'가 매년 열릴 수 있도록 공동 전개하고 있는 청원운동<본보 11월7일자 A4면>에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사찰의 참여가 이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청원운동은 워싱턴 DC에서 불교 포교를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신자들이 일찌감치 먼저 동참한 상태다. ‘2016 백악관 베삭 법회 개최를 위한 전미특별불교위원회’에 미주 한국불교를 대표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성원 스님(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교수)과 일문일답으로 청원운동의 배경과 의미 및 향후 캠페인 전개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베삭 법회란?
‘베삭’은 석가탄신일과 성도일, 열반일 등을 포함하는 불교의 최고 성스러운 날이다. 한국을 비롯한 대승불교권에서 음력 4월8일을 석가탄신일로 기리지만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은 남방불교의 전승에 따라 음력 4월15일을 기념한데서 유래했다.
동남아에서는 매년 문화행사를 겸해 일주일간 축제가 열린다. 1956년 네팔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연례총회에서 양력 5월 보름날을 베삭일로 정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2016년 베삭일은 5월21일이다.
■청원운동 배경:
현재 백악관에서는 기독교의 조찬 기도회, 유대교의 유월절 밤 축제 기도회, 힌두교의 디와리 빛 축제 기도회,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회향 기도회 등이 이미 매년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불교인들의 관심과 결집 노력 부족으로 아시아 주요 종교인 불교의 베삭 기도회는 아직 백악관에서 개최되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 달리 유엔(UN) 본부는 이미 1999년에 매년 5월15일을 베삭 데이로 지정했으며 유엔에 가입한 15개 불교국가가 동참한 가운데 유엔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매년 베삭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청원운동 경위:
미국 불교계 지도자들이 올해 5월14일 백악관에서 최초로 모임을 가졌다. 기후변화, 인종정의 등 각종 사회 문제를 다뤘고 이후 미국에 있는 불교 대표 인사들로 전미특별불교위원회를 구성해 종교의 평등을 구현하고 미국에서 불교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불교계 최대 명절인 석가탄신일 집회를 내년부터 백악관에서 개최하기 위한 청원운동의 계기가 됐다.
■미주 한인 불자들의 참여도는?
뉴욕원각사(주지 지광 스님), LA 고려사, 필라 관음사 및 미주현대불교(발행인 김형근) 등이 이미 동참한 상태다. 한인 사찰은 이번 청원운동에 비교적 늦게 참여한 탓에 아직까지 다른 국가 불자들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 편이지만 동부지역에서도 특히 워싱턴 DC 지역 한인 불자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또한 이달 들어 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교구장 휘광 스님)를 비롯해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 뉴욕대관음사(주지 청호 스님), 뉴욕조계사(주지 도암 스님) 등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사찰들도 속속 동참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한인사회 청원운동 확대 계획은?
워싱턴 DC 일원의 한국불교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내 한인 불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뉴욕•뉴저지를 비롯한 미국내 다른 지역 한국 사찰들과 신행 단체들의 동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뉴욕에 본부를 두고 미 전국적으로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는 월간잡지 미주현대불교(발행인 김형근)를 주축으로 한인사회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이 이달부터 본격 전개되는 만큼 미주 한인 불자들의 동참을 적극 당부한다.
■청원운동 참여 방식:
내년에 첫 백악관 법회가 열리도록 특별위원회가 현재 백악관 종교 담당자와 긴밀하게 협조 중이다. 청원운동은 현재는 서면으로만 전개하고 있으며 청원운동 공식 웹사이트(lbdfi.org/white-house-vesak-2016)를 방문하면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청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The Hon. Barack Obama,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he White House, 1600 Pennsylvania Avenue NW, Washington, DC 20500)으로 보내게 된다.
■청원서 양식 요청 문의:
성원 스님(213-675-0336, chanjumun@hotmail.com),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718-757-9949, mobuddhi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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