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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국내 불교소식

서양화로 새긴 ‘반야심경’…문화ㆍ소통 공간된 도심 사찰

법왕청 2017. 2. 25. 07:55

서양화로 새긴 ‘반야심경’…문화ㆍ소통 공간된 도심 사찰







 

      

서양화로 새긴 ‘반야심경’…문화ㆍ소통 공간된 도심 사찰


[앵커]

도심 사찰에 불교 경전, 반야심경이 서양화로 새겨졌습니다.

주지 청학스님의 아이디어인데요.


청학스님은 10년 동안 절 밖 외출을 끊고 3천일 기도를 올리며 절집을 문화와 소통공간으로 바꿔 놨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설법전 벽면에 알록달록한 대형 벽화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도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오른쪽 위 부처님 그림 아래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란 한자가 보입니다.


그림 안에는 본질과 현상, 이론과 실천, 마음과 시각 등을 관통하는 불교의 가르침이 빼곡합니다.


황영성 화백은 1년 동안 무각사 설법전에 반야심경 270자를 서양화로 새겼습니다.


<황영성 화백>

 “제 작업하고 연관시켜서 반야심경을 저는 그림으로 표현한 거고, 사찰에서는 하나의 탱화로서 의미를 살리는…”


바로 옆 지장 전에서는 지장보살 머리 위로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진 만다라 불화가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지장보살 양 옆으로도 스테인드글라스 불화가 놓였습니다.


모두 주지 청학스님의 아이디어 입니다.


지난 2007년 무각사 주지로 부임한 청학 스님은 도심 사찰을 문화와 소통공간으로 바꿔놨습니다.

창고를 개조해 카페와 갤러리를 만들고, 사랑채라는 이름의 식당도 만들었습니다.


절 밖 외출도 끊었습니다.

새벽 4시부터 하루 세 차례씩 3천일 기도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했습니다.


청학스님은 3천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회향법회에서 공을 신도들에게 돌렸습니다.


<청학스님 / 무각사 주지>

 “불현듯 생각이 들어요. 그래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구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무각사 신도님들이구나.”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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