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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자유게시판

맹사성 같은 인재는 없는가

법왕청 2013. 2. 26. 17:54

맹사성 같은 인재는 없는가

 

 

맹사성은 조선 세종조 때 영의정을 지낸 훌륭한 청백리다.

 

장원 급제 후 19세 젊은 나이에 파주 군수로 부임한 맹사성은

회암사에 훌륭한 스님이 계시다는 말을 듣고 화옹선사를 찾아간다.


맹사성이 "저는 이번에 새로 온 파주 군수 맹사성이온데

선사님의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고 하자

선사는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잠시 후 스님이 맹사성에게 차를 권하며

찻잔에 차가 넘쳐 맹사성 바지가 젖었다.

 

 

맹사성이 "스님 차가 넘쳐 바지가 젖고 있습니다."

 

선사가 답하기를

 

 "바지 젖는 줄은 알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줄은 왜 모르시오"라고 했다.

 

맹사성이 놀라며 가르침을 부탁했다.

선사가

"백성에게 나쁜 일은 말고 좋은 일만 해주면 됩니다"고 하자

 

맹사성은 "그 말씀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선사는 "삼척동자가 아는데도 80노인이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아는지요"라고 말했다.

 

맹사성이 일어나 나가려다 문설주에 머리를

부딪치자

 

선사는

"머리를 숙이면 다치는 일이 없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크게 깨달은 맹사성은 이후 화옹선사의 가르침을

새기며 명재상으로 후대에 이름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인재를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선된 상당수의 인물들이 깨끗하지 못한 전력

때문에 구설에 올라 있다.

 

자신을 굽히고 국민에 봉사하는 맹사성 같은 인재가 아쉽다.

 

                                                                  이산하·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