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작품 중 세계 최대, 황룡사 주지 부탁 받고 작업 11월 2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
서예가 박태만 씨가 7만여 자에 이르는 불교 경전 ‘법화경(묘법연화경)’을 서예작품으로 완성했다.
전체 240폭(8폭 병풍 30틀)의 병풍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높이 2m50㎝, 전체 폭이 무려 150m에 달하는 대작으로 단일 서예작품으로는 비공식적으로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매폭 10행, 각 행 30자로 300자가 한 폭으로 이루어졌다.
작품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묘법연화경 대사경전’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작품이 워낙 커 중앙전시실·소전시실을 연결해 전시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된다.
박 작가는 “인천에 있는 천태종 황룡사 주지 세운스님의 부탁을 받고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방대한 경전이라 준비 기간만 1년이 넘는 대장정이었다”고 말했다.
법화경 서예작품은 먼저 일반 용지에 원고를 만들고 모든 글자를 고증한 다음 다시 화선지에 옮겨 쓰는 과정을 거쳤고, 2년 전 1차 작품을 완성했다. 하지만, 글자가 너무 많아 일반인이 알아보기 힘들다고 판단해 펜으로 2번, 붓으로 화선지에 쓴 것이 4번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사경했다.
특히 일반 사경에서 글자 크기를 최소화는 경향에서 탈피해 글자를 최대한 크게 하는 등 사경의미·서예작품의 의미를 살렸다는 평이다. 글자 크기는 가로와 세로 각각 6㎝다.
박 작가는 “정통 서예를 익히는 길이 멀고도 험해 쉬운 것만 탐하는 요즘의 세태를 쫓아 이른바 캘리그래피니 손 글씨니 하는 강좌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통 서예는 누군가는 지켜야 할 전통이며 누가 뭐라고 해도 지켜가야 할 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 출신인 박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전국휘호대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부산미술협회 회원이자 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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