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박근혜 정부 종북몰이에 한국인 분노" 연일 보도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온라인에는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의 ‘한국 정부, 거침없이 비판하는 가톨릭 신부 ‘종북’ 몰이 비난으로 보복' 기사가 실렸다. |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서 강론했던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한국정부의 공안탄압을 비판하는 외신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법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미디어로 뉴욕타임스 등에 기사를 공급하는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는 28일(현지시각) '한국 정부, 거침없이 비판하는 가톨릭 신부 '종북' 몰이 비난으로 보복'(South Korea Retaliates Against Outspoken Catholic Priest with 'Pro-North' Accusations)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 전 국정원과 국방부가 저지른 대규모의 온라인 선거개입에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발언한 저명한 가톨릭 신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며 "한국의 인터넷 여론은 박 신부의 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지켜보며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억압받는 상황에 분노와 염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보이스는 "전주교구 사제이자 정의구현사제단의 일원인 박 신부는 그간 선거개입 스캔들을 두고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해 왔는데 현재 북한과 관련된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명분으로 한국 정부는 검찰로 하여금 박 신부를 수사하도록 했으며, 한국 (정홍원) 국무총리는 박 신부의 발언이 '국가를 파괴하고 적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미국 샌디애고 거주 한인들은 '박근혜 하야' 해변가 이색 시위을 열었다. 사진=레볼루션 뉴스 공식페이스북 |
글로벌 보이스는 또 "지난 대선 스캔들과 관련해 야당 후보를 비방하고 현 대통령인 박근혜 당시 후보를 찬양하는 2420만 개 이상의 트윗이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에 의해 작성되었음이 드러났다"며 "시위 발생 수가 점점 더 빈번해지자 박 대통령은 최근 '사회분열과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보이스는 25일에도 "지난 대선 이전 여론 조작으로 국정원이 주목을 받은 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충격적인 것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그저 몇몇 비양심적인 국정원 요원들이 여론을 좌지우지하려고 저지른 것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대대적으로 이뤄졌다"며 "이 작업은 조직적이고 방대한 규모로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교황청립 외방선교회(PIME)가 설립한 해외선교 온라인 신문 아시아뉴스도 지난 26일 '한국정부, 민주화운동한 신부를 국가의 적으로 낙인찍다' 제하 기사에서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모두 포위상태에 놓여있다. 거리에서 사제들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나쁜 시기다"는 한국 천주교 소식통의 인터뷰를 전했다.
아시아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오랫동안 한국을 철권통치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며 "그는 국정원을 동원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캐리커처.ⓒLes Ech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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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위 인권 전문 보도 매체 레볼루션 뉴스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 거주 한인회가 샌디에이고 해변가 모래사장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한글과 영문 메시지를 새기고 한국의 대통령 선거 스캔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는 지난 4일자 신문에서 박 대통령의 캐리커처와 함께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다루며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채 안 된 지금,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캠프와 국정원 사이에 얽힌 사건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지난 3월 시작된 검찰의 조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지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았는지를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 부정선거 사건이 알려지자 수많은 집회가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더구나 이 사건은 사람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권위주의 정권 방식의 유사성을 상기시키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 캐리커처. ⓒLes Ec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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