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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사회일반

기독교계 '대선개입 의혹' 규탄 연속 시국기도회

법왕청 2013. 12. 17. 09:24

기독교계 '대선개입 의혹' 규탄 연속 시국기도회

 

장로회 총회 "18대 대선 원천무효·박근혜 대통령 퇴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회원들과 기독교 신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촉구하며 서울 중구 대한문까지 행진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배태진 장로회 총회 총무 목사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어머니의 넓은 품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쌍용노동자 해고자 등을 감싸안는 따뜻한 정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은 서릿발보다 더 차가운 공안정국을 만들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비정하게 쳐내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정원이 막대한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

시킨 대통령"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로회 총회는 "대통령 선거에 국가기관 등이 개입해 부정선거를 저지른 일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훼손한 불법행위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강구하지는 않고 범죄행위를 가리기에

 급급했다"며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과 단체, 종교인들을 '대선불복', '종북좌파' 등으로

매도하며 시대착오적인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로회 총회는 시국기도회에서 ▲18대 대통령 선거는 국가기관 등에 의해 여론조작된

불법 부정선거임을 천명 ▲국민의 주권을 유린하고 부정·불법·탄압을 일삼는 국정원 개혁

▲종교계와 국민의 비판의 소리를 종북좌파로 규정하며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행위 중단

▲부정선거 재발 방지를 위해 철도한 제도적 개혁 실시와 관련자 엄벌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기도회 후 목회자를 비롯해 500여명의 신도들은 십자가를 맨 채 1개 차로로

 대한문 앞까지 1.2㎞를 행진했다.

이들은 '박근혜 사퇴', '이명박 구속', '진실과 정의로 이땅을 새롭게' 등 피켓을 들고

"부정선거 원천무효", "박근혜는 사퇴하라", "국정원을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승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대표 목사는 "박 대통령이 지난 1년동안 보여준

것이라고는 공약파기와 불통, 거짓말뿐이다"며 "목회자로서 바른 말을 하고 이 사회에

진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신부의 강론을 국가보안법 혐의를 씌워 종북으로 몰아넣는 이 사회를 보며 위기

의식을 느꼈다"며 "종교의 자유·설교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로회 총회 측은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 대한문 앞에 도착한 후 오후 4시30분께

한국기독교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는 개신교연합 시국기도회에 참석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정의와 평화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종교인은 불의한 정치현실에

저항해 일어난다"며 "모두의 삶과 관계를 올바르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참여라고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주도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특검 실시 등을 통해 명확한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개신교 평신도 시국대책위원회는 300여명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기도회를 연다.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도 오후 7시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시국미사를 개최한 후

인도를 통해 성공회대성당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종로구 기독교회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 예배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