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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오현 스님 시조, 세계가 주목하다

법왕청 2014. 2. 10. 19:08

오현 스님 시조, 세계가 주목하다

 

<문학사상> 2월호 “오클라호마大 문예지 등에 집중 소개”

1927년 창간 유명 문예지
‘WORLD LITERATURE…’
‘오늘’, ‘달마’ 등 시조 수록

하인즈 펜클 교수 번역해 알려
스님 문학 전집 영역 준비 중

   
 

미국 문학지에 신흥사 회주 오현 스님<사진>의 시조가 집중 소개돼 화제다.

 

문학 월간지 〈문학사상〉 권영민 주간은 최근 발간한 2월호 ‘이달의 말’에서  “美오클라호마 대학에서 발간하는 전통문예지 〈WORLD LITERATURE TODAY〉가 지난해 9월호에 오현 스님의 시조 ‘오늘’, ‘달마’, ‘고목의 소리’ 등을 번역해 집중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27년 창간된 이 문예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잡지 중 하나로 주로 영어권에서 활동하는 유명 문학인들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오현 스님의 산문시인 ‘갈매기와 바다-절간 이야기 2’, ‘다람쥐 두 마리-절간 이야기 3’, ‘청개구리-절간 이야기 29’ 등도 지난해 온라인 계간 문예지인 〈THE ADIRONDACK REVIEW〉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오현 스님의 문학작품들이 미국에 집중 소개할 수 있게 한 것은 하인즈 펜클(Heinz Insu Fenkl) 미국 뉴욕 주립대학 영문학과 부교수의 역할이 컸다.

 

그는 불교의 선의 세계를 시조와 산문시를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오현 스님의 작품에 주목하고 2012년부터 아시아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ASIA LITERARY REVIEW〉에 〈바위 소리〉 등의 시조를 번역하며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펜클 교수는 세계 불교시 전문지인 〈BUDDHIST POETRY REVIEW〉의 2012년 12월호에 시조 ‘춤 그리고 법뢰(法雷)’, ‘떡느릅나무

의 달’ 등을 번역 수록했으며 생태주의 시전문지인 〈WRITTEN RIVER〉의 2012년 겨울호에 ‘허수아비’ 등을 집중 소개 했다.


이와 함께 권 주간은 현재 펜클 교수가 집중하고 있는 작업이 ㈜문학사상이 발간한 〈적멸을 위하여-조오현문학전집〉의 영역본이라고 밝혔다.

 

특히 펜클 교수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현 스님의 시조가 선 사상의 중심인 ‘공(空)’이나 ‘심(心)’과 같은 추상적 요소를 짧은 시작 형식에 담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점이다.

펜클 교수는 “오현 스님의 시조는 시 형식과 불교 정신이 교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세계적인 ‘불교 시’로서 최고의 시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널리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권 주간은 “펜클 교수의 번역 작업을 통해 〈적멸을 위하여-조오현문학전집〉의 영역본이 출간되면 세계의 독자들이 오현 스님의 문학 세계를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 스님의 시조가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고 밝힌 <문학사상> 2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