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000명 장기기증… 나눔확산 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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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생명의 빛으로 가득한 세상 생명나눔실천본부ㆍ불교신문 공동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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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실천본부가 올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활성화를 위해 ‘스님 1000분 모시기’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총무원장 자승스님(오른쪽) 등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이 나눔결사 실천을 위해 희망등록에 동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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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특히 자신의 신체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증하는 생명나눔은 건강한 몸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뇌사일 경우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마음 기부로, 살아있을 때 기증이 이뤄지지 않는다. 실제 기증이 이뤄지게 되더라도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살아있을 때 장기를 기증해야 한다는 오해와 잘못된 선입견으로 주저하는 이들이 많아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어려움이 많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스님 1000분 모시기’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생명나눔운동의 의미를 알리고 장기기증 희망등록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스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스님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할 수 있도록 생명나눔은 기존 희망등록에 동참한 스님들을 활용해 추천을 받는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기기증 명예의 전당 제도 홍보, 릴레이 추천제도 시행, 안내문 및 인사편지 발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엄경> 회향품에는 “불자여, 보살은 필요한 자가 와서 눈 귀 코 혀 모발 혈액 심장 신장 등을 요구하면 기쁜 마음으로 스스럼없이 베풀어 준다”는 가르침이 있다. 생명나눔은 현대사회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하지만 정작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는 스님들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최근 5년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이들은 △2009년 2020명 △2010년 2140명 △2011년 2877명 △2012년 3352명 △2013년 5127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참한 스님들의 수는 △2009년 91명(4.50%) △2010년 72명(3.36%) △2011년 146명(5.07%) △2012년 73명(2.17%) △2013년 98명(1.91%)으로 5%가 채 되지 않는다.
스님들의 동참과 홍보활동이 곧 불자들의 동참으로 이어져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님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동참은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스님들이 수계를 받을 때 사후 시신기증이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는 등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법회를 통해 신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스님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실제로 법구를 기증하며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원적(2005년 9월11일) 이후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불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5년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에만 1년 평균 희망자 수인 1500여 명이 장기기증을 신청해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과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 등 종단 원로 스님들의 솔선수범도 생명나눔운동 확산에 기여했다. 설정스님은 지난 2005년에 뇌사 시 장기와 각막, 시신기증을 서약한 뒤 생명나눔의 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장기기증에 서약한 혜국스님도 불자들을 대상으로 동참을 유도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에는 ‘민족문화 수호 100일 정진 회향 및 자성과 쇄신 결사 입재법회’가 끝난 직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이 나눔결사 실천의 일환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이후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동참으로 이어지며 불교계 장기기증 확산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정민 생명나눔 사무총장은 “올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주요 사업으로 ‘스님 1000분 모시기’를 실시한다. 종단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생명나눔운동이 젊은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를 알리는 포교의 효과도 큰 만큼 많은 스님들이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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