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체성' 찾는 삶의 자세 제시 |
한인회 제3차 청소년 멘토링 세미나, 현각스님 강연 |
참선 방법 등 소개 학생 등 300여명 참석 |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방법은 참선을 통한 것뿐 입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는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 어바인 레익뷰 시니어 센터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청소년 멘토링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현각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등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며 “스스로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각 스님은 또 “자신을 찾아가는 것은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선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각 스님은 승복을 입고 다니면서 한국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성경의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인용하면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미나 현장에서 가부좌를 틀고 참선하는 방법에 대해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아틀리 트라우타선(OC 예술학교 9학년)은 “온 집안 식구들이 가톨릭을 믿고 있다”며 “다른 종교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갖고 참석했는데 스스로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다희(요바린다 고교 10학년)양은 “SAT를 준비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대한 성인들의 의견도 다양했다. UCI 졸업생인 하리나 볼베이는 “삶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며 “정치나 종교, 경제적인 형편을 떠나 보편적인 진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7학년의 아들을 둔 어바인 주민 제임스 이씨는 “참선과 불교문화에 대해 평상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미국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아들에게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빠른 구조활동을 기원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으며, 어바인 최석호 시장, 최경홍 어바인 노인복지위원회 위원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인회는 참가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달러 상당의 아마존 닷컴 상품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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