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디지털 교과서 쓰는데…미국 교실엔 와이파이도 안 돼"
오바마, 교육감 200명 초청해
한국을 교육 경쟁 상대로 지목
태블릿PC 등을 든 교육감 200여명이 19일 백악관에서 디지털 교육을 강조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오바마는 한국을 예로 들며 첨단기술 활용을 주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니 던컨 교육부 장관이 19일 백악관에서 한목소리로 한국 교육을 경쟁 상대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인터넷과 디지털 교육을 역설했다.
이날 오전 전국에서 온 교육감 200여 명으로 가득 찬 백악관 이스트룸. 연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 콘텐트로 바꾸고 있고 교사들에게 교실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토록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크놀로지에 관한 한 학교를 21세기로 끌어 당겨야 하고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래의 경쟁에서 우리를 밀어내기 위해 지금 우리의 교육을 뒤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고 했다.
오바마는 싱가포르를 놓고도 "모든 교실에 우리보다 40배 빠른 광대역 망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직전 연설에 나선 던컨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같은 나라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한국은 교과서를 디지털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 참패의 장본인이 아니라 디지털 교육의 전도사였다. 40여 분 간의 연설 내내 교육감들의 웃음을 유도하면서도 이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독려했다. 연설 초반 "교육부 장관은 어디 계시죠. 땡땡이인가요"라고 말을 꺼내자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 "커피를 마시면 공짜 와이파이를 이용한다는 나라인데 학교에선 제대로 된 무선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 6년 전에 비하면 학교 중퇴율이 낮아졌고 졸업률은 최고 수준이 됐으며 다른 어느 때보다 젊은이들의 대학 학위 취득이 늘었다"고 자신의 업적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 여러분들이 할 일은 이 나라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교육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디지털 교육의 모범 사례로 뒷줄에 앉아 있던 메리 웨그너 교육감(알래스카 싯카교육청)을 지목했다. 웨그너 교육감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한 데 대한 생각을 묻자 "한국은 놀라운 (디지털 교육) 선도국"이라며 "그걸 지금 우리가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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