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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황선순 할머니 별세, 글렌데일에 추모분향소

법왕청 2015. 1. 31. 21:01

일본의 위안부 사과 못 받고 가시다니…

 

황선순 할머니 별세, 글렌데일에 추모분향소

 

 

 

▲ 30일 글렌데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설치된 고 황선순 할머니 분향소에서 한인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고 황선순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남가주 한인들이 지난 26일 한국에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 황선순(89) 할머니를 추모했다.

가주한미포럼이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평화의 소녀상에 황선순 할머니 분향소를 설치한 가운데 한인들이 분향소를 찾아 황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했다.

가주한미포럼은 황선순 할머니의 생애를 되새기며 한인사회가 일본군 위안부란 아픈 역사를 미 전역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황선순 할머니는 살아계신 동안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해 왔는데 끝내 일본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한을 우리가 나서서 풀어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한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분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사실에 가슴 아파했다.

미주 3.1여성동지회 홍순옥 회장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신 할머니들께서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잘못한 과거를 인정하고 역사 교육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순 할머니는 전남 장성 태생으로 17세 때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남자의 거짓말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가 남태평양 작은 섬 나우루 위안소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약 3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황 할머니 타계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54명뿐이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은 풀러튼에 제2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인 청소년, 성인, 여성단체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 여론전 강화에 나선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 알리기에 동참하길 원하는 이들은 가주한미포럼에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