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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대졸자 학자금 부채 76%

법왕청 2015. 9. 8. 16:05

대졸자 학자금 부채 76%

 

등록금 인상·일자리 감소 맞물려 4천만명 빚 안아

1인당 평균 3만달러 육박 “경제성장 위협”

 

 

대학 학비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다 경제위기 이후 일자리 감소 등이 맞물려 대학 졸업자들의 학자금 부채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다다라 현재 대졸자 4,000만명이 평균 2만9,000달러 학자금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신용회사 익스페리언의 통계를 인용해 2014년 기준의 대졸자 학자금 부채 현황을 이같이 전하고 2008년 경제위기를 전후해 학자금이 개인과 가정에 주택모기지에 버금가는 부담으로 떠올라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위기 당시 실업난 여파로 학자금 빚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실제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학자금 부채는 2009년 대비 현재 76%나 늘어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경제위기 이전 학자금 부채 부담은 주택모기지, 자동차 대출금,신용카드빚 다음이었다면 현재는 주택모기지에 버금가는 문제로 떠올랐다.

학자금 부채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은 ‘자기계발 투자, 대학 등록금 인상, 안정적 일자리 부족’ 등이 꼽혔다. 특히 2008년 경제위기 전후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안정적 일자리가 사라진 점도큰 영향을 미쳤다.

일부 실직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빚을 내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 후 괜찮은 일자리를 얻는 것도 힘들다고 전했다. 대학 교육을 받은 이들 중 상당수가 급여가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

노동시장 구직 경쟁률이 높아지고 급여수준은 여전히 답보 상태인 점이 학자금 부채 문제를 키우는 셈이다. 실제 미국 대학·고용주협회(NACE)는 2008년 4년제 졸업생 초봉이 4만9,224달러인 반면, 2014년은 4만8,127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칼리지와 공립대학, 사립대학은 매년 등록금 인상을 계속 강행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년제 공립대학의 지난해 연간수업료는 평균 9,139달러로 지난 10년 동안 66%, 커뮤니티 칼리지는 같은 기간 53%가 올랐다. 사립대학도 지난해 수업료가 평균 3만1,231달로 10년 전보다 49%나 올랐다.

한편 학자금 부채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제전문가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학자금 빚에 시달리면서 지출을 줄인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학자금 부채 문제를 2016년 대선 이슈로 삼아 대선 후보자들이 연방정부 학자금 기금확대 또는 이자율 조정 공약을 내놓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자금 부채는 연방정부가 관할하며 개인파산 신청을 해도 변제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