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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해외,미주불교

문명중심 곧 아시아로…"명상센터 필요해"

법왕청 2016. 3. 16. 10:20

문명중심 곧 아시아로…"명상센터 필요해"


조계종 전국선원 수좌복지회
미주지역 10개 젠 센터 시찰



대한불교 조계종 전국선원 수좌복지회(이사장 의정스님)의 스님 9명과 한국 동국대학 교수 5명으로 구성된 미주지역 젠 센터 시찰단이 지난 10일 LA에 도착했다.

열흘 일정으로 LA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뉴욕(IBS센터) 등 10개의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젠센터를 둘러본다.

전국선원 수좌복지회는 1962년 시작된 한국의 전문 수행승들의 모임으로 회원이 2000여 명이나 된다.

시찰단을 이끌고 온 의정 스님은 "2년 전부터 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의 800만 평 땅에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상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유럽, 미국, 동남아 지역의 젠 센터를 둘러보고 있는데 이미 프랑스, 영국과 아일랜드의 젠 센터를 시찰했고 미주지역은 2차 방문지다.

의정 스님은 "세상을 떠난 탄허스님 뿐 아니라 유명한 미래학자들이 문명중심이 곧 아시아로 옮겨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점에서 한국의 정신문화인 불교의 간화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명상센터를 마련해야 할 때임을 절감하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상황으로 볼 때 2018년 완공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동행한 혜국 큰스님은 "나를 모르고 내 감정을 따라 살아온 것이 지금 한국인뿐 아니라 전 인류의 갈등이기 때문에 본래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작업을 통해 잃어버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며 한국에 전 세계인을 위한 간화선 명상센터가 왜 필요한 지를 짚어 주었다.

그는 "익은 것은 설게 하고 설은 것은 익혀야 하는 것이 지금 현대인들이 연습해야 할 당면과제"라며 "쉽게 성내며 번뇌에 빠지는 데로 우리 마음이 너무 익어 버렸음"을 지적했다.

한국 불교계에서 잘 알려진 각산스님은 "이처럼 멀리 와 버린 현대인의 마음을 본향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운동"이라며 "그 좋은 열매가 한국의 참선을 통해 맺게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