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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해외,미주불교

LA한인타운,관음사 창립44주년 기념법회

법왕청 2018. 3. 7. 19:44

"내 안의 참부처를 찾는 깨달음"



관음사 창립44주년 기념법회
오는 11일 신도들 모두 참석






박영숙 이사와 대연스님이 관음사 창립 44주년 기념 법회 행사를 소개했다. 참선을 하는 대연스님은 카메라 앞에서는 눈을 감는다.

LA한인타운 지역 관음사가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다. 홍보를 담당한 박영숙 이사는 "오는 11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창립 44주년 기념법회 행사를 갖는다"며 "법회가 끝나면 이어서 1년동안 사찰 운영에 관한 재정을 보고하는 정기총회가 열릴 것"이라 말했다.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청법가, 입정에 이어 관음사 이사장 스님인 도현스님의 축사가 있다. 도현 이사장 스님은 현재 하와이에 있는 무량사 주지스님으로 이날 행사를 위해 LA를 방문할 예정이다.

발원문과 찬불가에 이어 신도 모두가 불자로서 지켜야 할 네 가지 큰 원력을 마음에 새기는 사홍서원을 마지막으로 1부 기념법회 행사를 마치게 된다. 

박 이사는 "사홍서원이란 중생무변 서원도, 번뇌무진 서원단, 법문무량 서원학, 불도무상 서원성의 네 가지로서 쉽게 풀이하자면 번뇌가 한이 없지만 끊어 버리고, 법문이 한이 없지만 배우고, 불도가 한이 없지만 이루려는 불자로서의 끊임없는 생활 속의 마음닦기에 대한 노력을 다짐하는 것"이라며 불자로서 계속해야 하는 생활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될 정기 총회에서는 임직원이 소개된다. 그리고 40년 근속한 3명의 신도에 대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시상은 주지 대리 스님으로 있는 대연스님(참선스님)이 할 예정이다. 이날 근속표창을 받는 신도는 모두 3명으로 90대이다. 

시상식에 이어 이지명 총무 이사로부터 재무보고가 있다. 전체 신도가 모인 앞에서 지난 1년 동안 관음사의 재정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현재 관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사를 모두 마친 다음에는 함께 점심공양과 친교를 나누며 창립 44주년을 자축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다음은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대연스님과의 일문 일답.

-관음사에는 언제 오셨나.

"2003년에 왔으니 올해로 15년째가 된다."


-이곳 관음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관음사는 1974년에 설립되었다. 도안스님이 30년간 주석하셔서 크게 이룩했다. 2006년에 열반하셨다."


-현재 주지 스님은 공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찰 운영에 대한 것은 이사진들의 소관이다(관음사는 비영리 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금 주지 스님을 모셔 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한국에서)."

-참선 스님이라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

"출가할 때 부처님과 약속한 바가 있다. 사찰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선만을 수행하겠다고. 그래서 이곳에 온 지 15년이 되지만 주지는 하지 않고 있다. 법회 때 설법은 한다."


-참선을 하는 스님으로서 불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

"불교의 핵심은 선이다. 선이란 경(성인의 말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숨 쉬는 주인공, 옷 입는 주인공, 밥 먹는 주인공, 몸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 즉 자기 자신을 항상 살피는 것이다. 깨달음은 내 안에 있는 것을."


-창립 44주년에 대한 소감은.

"쳇바퀴처럼 계속 돌아가는 시간에 의미를 두지 말고 자기 안에 참부처를 찾아서 만나야 한다. 밖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혼잡스러움만 거듭할 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불교에서는 모든 사찰을 보호하는 신(호법신장)이 있다.

관음사를 거쳐간 모든 스님과 신도분들은 장차 성불하시고 큰 복을 받으실 것이다. 왜냐하면, 관음사란 관세음보살의 약자로 관세음보살은 모든 고통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고 보살펴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관음사는 계속 잘 보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