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방역 관계자들에 사찰 간식 나눔
9월3~9일, 2465인분 준비해 서울 서남병원 등 병원·보건소 전달
사찰음식 통한 공익활동 일환…“상큼한 사찰 간식 먹고 힘내세요”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2년째 고생하시는 의료진 이하 관계자분들께 불교계가 정성으로 준비한 간식을 전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어렵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겠습니다.”(강동구보건소 보건의료과 오은진 주임)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선별진료소와 병원,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들은 심각한 체력 저하와 함께 높은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전통차 호두강정 등으로 구성된 사찰 간식을 준비해 전달했다.
사찰 간식은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이 간식을 즐기며 잠시나마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직접 마련했다.
준비된 사찰 간식은 9월3일 서남병원(600개)을 시작으로 7일 강동구보건소(250개), 8일 동부병원(500개), 9일 영등포구보건소(300개), 종로구보건소(215개) 등에 순차적으로 배포됐다.
메뉴는 오렌지, 포도, 방울토마토, 사과가 담긴 과일도시락과 호두강정, 오미자차로 구성됐다. 문화사업단은 8월말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병원 및 보건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찰 간식을 전달키로 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배포처를 정했다.
구성품은 선호도 조사를 통해 결정됐으며, 호두강정과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로 인해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사찰 간식은 문화사업단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행 중인 사찰음식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이다. 앞서 문화사업단은 지난해 의료인, 소상공인, 소외계층 등 1만6000명에게 100회에 걸쳐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했다. 특히 전국 사찰음식 특화 사찰과 연계해 지역 거점병원과 소방서, 복지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자비나눔을 이어갔다.
또 동지를 맞아 직접 팥죽을 쑤어 의료진에게 전하는가 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과 감사의 수기를 접수받아 사찰음식 도시락 또는 간식과 함께 메시지를 나누는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연이 채택되면 사찰음식 도시락이나 간식을 최소 20개에서 최대 50개까지 받을 수 있다. 문화사업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00인분을 기준으로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을 마련했다.
행사는 당초 6월3일부터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준비한 수량이 조기에 소진될 만큼 큰 관심이 모아졌고, 이에 문화사업단은 수량을 1000개 늘려 더 많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사찰 간식은 코로나19로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사회적 약자에게도 제공됐다. 불교계 노숙인 지원단체인 다나를 통해서다. 노숙인에게 전달된 사찰 간식 600개는 과일도시락을 대신해 떡과 양갱 등 한 끼 식사로 구성품이 대체됐다. 이에 이번 공익활동을 통해 전달된 사찰 간식은 모두 2465개다.
최소영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행정관은 “방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이라 기업 및 단체 등의 지원이 많았지만 올해는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관심이 많이 줄었다”며 “더욱이 최근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힘에 부쳐 퇴사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게 방역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과 당분이 부족하다는 말씀에 귀 기울여 가장 좋은 재료를 엄선해 정성으로 사찰 간식을 준비했다”며 “의료진뿐 아니라 행정, 미화, 임시직 등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이 나눌 수 있도록 넉넉하게 전달했다. 사찰 간식을 통해 잠시나마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지도법사 여일 스님은 “과일도시락의 상큼함이 지치고 힘든 마음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2465인분의 사찰 간식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사찰 간식 만들기에 동참한 송남출 공불련 간사는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발원하며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정성으로 준비한 간식을 마음을 받아주시고 건강 잘 챙겨 끝까지 힘내주길 당부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언제든지 편한 시간에 드실 수 있어 올해는 도시락이 아닌 간식을 준비했다”며 “문화사업단과 전국의 산사는 종교에 상관없이 일상을 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산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로 회복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국민들이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사업단은 내년에도 사찰음식 및 템플스테이를 통한 공익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붕 서경보 정법보존회 문중회 법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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