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교가 활발해져 지금보다 더 나아질까. 2세, 3세 등 미국에서 자라난 이들도 법당을 찾을까도 궁금하다. 불교가 주류사회에서 '대세'라는 데 정말 미국인들도 참선에 열심일까. 아니면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불교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져 명백만 유지할까.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특별교구(교구장 휘광 스님)와 불교 월간지 미주현대불교(사장 김형근)가 미주 한인사회에서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과 정착 방향 등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뉴욕에서 연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인 이번 세미나는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특히 한국불교가 미주에 전해진지 50년이 되는 내년을 앞두고 마련돼 더욱 뜻 깊다. 오는 3월 30일 뉴욕불광선원에서 열린다.
교구장 휘광(뉴욕불광선원) 스님은 "10년, 20년이 흐르면 신도가 줄어들고 고령화로 인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불교가 미국에서 그것도 한인사회에서 어떻게 정착시킬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를 위해서 이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교수와 스님들이 나선다. 성원(하와이대 교수) 스님과 송광섭(미해군대학 교수) 박사는 '정토진종의 미국 정착화'를, 던컨 윌리엄스(USC) 교수는 '조동종의 미국정착 과정과 현황'을 주제로 강연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조동종 스님이기도 하다.
세미나 주최측에 따르면, 1880년대 미국에 들어온 일본 정토진종, 조동종, 임제종, 천태종 등 많은 종파가 일찍이 미국불교와 교류를 갖고 정착했다. 특히 미국에서 일본 커뮤니티가 거의 활성화 되지 않은데도 아직까지도 일본불교가 전승되고 미국에서 활발하게 포교활동을 하게 된 사례 등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알아본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이민자 형태를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영민(라과디아커뮤니티칼리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미국 이민자 비교분석'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주사회의 현황 등을 발표한다. 718-460-4609, 212-574-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