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공연서 ‘주님 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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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회 정기연주회에서 예수 같은 분 없네 등 선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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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계명대에서 열린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팜플렛 내용 가운데 '오 도우소서'라는 곡의 가사 내용. |
“도우소서 하나님의 아들이여, 그리스도의 최후의 수난을 통해 당신의 겸손을 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우리의 고통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가난하고 약함을 통하여 우리는 기도하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 도우소서/대구시립합창단 공연 팜플렛 내용 中)
대구시립예술단에 소속된 대구시립합창단이 정기연주회에서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찬송가 여러 곡을 선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지난 15일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르네상스와 현대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제12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립합창단은 ‘예수같은 분 없네’, ‘성자들이 행진할 때’, ‘오 도우소서’, ‘오 놀라운 신비여’ 등 특정종교를 연상시키는 곡들을 불렀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공연을 직접 관람한 한 시민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를 통해 공연 팜플렛과 함께 제보해 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립합창단은 앵콜곡 또한 ‘예수 우리 인류의 기쁨’, ‘왕이신 예수께서 오시네’, ‘잘가시오 친구여 주의 축복 있으라’ 등 특정종교를 연상시키는 곡을 무대에 올렸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대구시립합창단의 이같은 공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이기선 상임지휘자의 취임기념음악회이자 제121회 정기연주회에서도 미사곡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에게 평화를’이라는 곡은 성경의 구절과 미국의 한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가톨릭 미사곡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월 대구시립합창단의 기획 연주에서도 찬송가 135장 ‘거기 너 있었는가’를 편곡한 성가와 요단강 건너 평안한 천국으로 가고 싶다는 자유를 갈망하는 ‘딥 리버’ 등을 불렀다.
제보자는 ‘거기 너 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십자가에 달릴 때/ 거기 너 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나무위에 달릴 때 (중략)’ 등을 가사로 한 곡을 한글로 노래했다고 알려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계 한 관계자는 “개인이나 단체의 악단이 아니고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악단인데 ‘르네상스’를 주제로 했다지만 불편한 건 사실”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도 이같은 곡을 선보인데 대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립예술단에 소속된 대구시립교향악단 또한 지난 2011년 정기연주회 초청장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지역으로부터 비판을 샀다.
당시 조계종 종평위, 대구불교총연합회 등이 공문을 통해 관계자의 사과문 게재와 문책, 재발방지 등을 촉구했으며 대구시향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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