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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전시,공연,봉사.

‘경륜 스님의 착한 전시회 이야기’

법왕청 2014. 12. 7. 13:44

‘꽃보다 동자승’ 훈훈한 마음 담으세요

 

‘경륜 스님의 착한 전시회 이야기’

 

 

어린이집 에피소드 그림으로

4회째 전시회 열며 수익금 전액 기부

12월 13일까지 여정아트갤러리서

 

 

 

 

▲ 경륜 스님의 착한 전시회 이야기’가 12월 13일까지 경북 구미 여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스님은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연꽃어린이집 원장으로 어린이들의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날에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을까?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꽃이 여기에 있다. 환한 미소의 동자승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경륜 스님의 그림은 우리의 마음을 밝히며 훈훈한 겨울을 만들어준다. 스님은 말한다. “꽃이 펴서 봄이 아니라 네가 와서 봄이다”

 

그렇다. 당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봄이 될 수 있다. ‘경륜 스님의 착한 전시회 이야기’가 12월 13일까지 경북 구미 여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스님은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연꽃어린이집 원장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그림을 그려왔다. 전시로는 이번이 네 번째다.

 

“평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일기처럼 재미로 그림을 그렸어요. 그러고는 어린이집이 소속되어 있는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봉사자들한테 나눠줬는데 주변에서 전시를 한번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2010년 처음 전시를 열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죠. 전시한 그림 200점이 다 나갔어요.”

 

스님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먹선으로 스케치하고 채색해 그려냈다.

 “제 그림의 주된 소재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에요. 아이들이 동심의 세계로 말하는 내용들이 너무 재미있잖아요. 가령 아이들은 닭들이 단추를 다 집어 먹어서 뱃속에 달걀이 들어 있다고 말해요.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는 생각이잖아요. 이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여 그림이 됐어요.”

 

스님 그림 속 동자승은 기존의 모습을 탈피, 빨간색 노란색 옷을 입고 있다. 아이들의 다양한 소망도 담아냈다. 물고기에 발이 달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스님이 슈퍼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의 바람은 고스란히 그림에 담겼다. 선화가 수안 스님은 경륜 스님의 작품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만들어낸 틀을 깨는 전시”라며 “주제의 신선함이 돋보인다”고 평할 정도로 동심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스님의 전시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수익금 전액을 혜명 요양원과 금오종합복지관 등 소외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는 점이다. 스님은 이번 전시 역시 수익금을 소외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제 전시는 그림이 쉬워서, 웃는 게 기분 좋아서 구경하러 오시는 분이 많아요. 그리고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관람해주시는 분도 많아요.”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인만큼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를 했다고.

“타일이나 컵에 그림을 그린 소품도 내놓고, 방명록도 기존의 딱딱한 서명란보다는 과일 포스터잇을 큰 접시에 붙일 수 있도록 꾸몄어요. 또한 연말에 하는 전시인 만큼 다식과 차를 준비해 송년회 오는 기분으로 들르셔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스님의 일정은 바쁘다. 각종 바자회와 단체 등의 연말 행사에 그림을 기부해 작은 전시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달 강원도 홍천의 군부대 화보에 그림을 보시하는 등 스님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3년 뒤에는 서울 인사동 전시를 목표로 한다는 스님은 오늘도 환하게 웃는 동자승을 통해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었다.

 

문 의 : (054) 456 - 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