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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미주사회

'미국내 한국 유물 실사' 첫발

법왕청 2013. 4. 16. 15:50

'미국내 한국 유물 실사' 첫발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 7명, UCLA 도서관서 진행
독립운동가 함호용 일기 발굴
개인 소장품 실태 파악 병행도

 

 

한국 정부가 설립한 특수법인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하 재단)이 미국내 우리 유물 실사 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문화재청이 지난 7월 창설한 재단은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수행하기 어려운 국외 소재 문화재 조사 및 환수 활동을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재단의 정계옥 조사연구실장이 이끄는 실사팀 7명은 지난 8일 LA에 도착해 현재 한창 작업을 진행중이다. 재단 창립후

첫번째 미국내 현지 조사로 실사팀은 18일까지 작업을 마친 뒤 발굴한 고서들을 중심으로 도록을 편찬할 예정이다.

이번 실사는 UCLA 도서관에 한국 관련 도서들이 상당수 소장되어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재단측이 UCLA측과 3개월간의

조율작업을 거친 끝에 성사됐다.

15일 본지를 방문한 정 실장은 "학교측의 환대와 적극적인 협조로 주말에도 작업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조사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실사를 통해 2005년 60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에 추서된 미주 독립운동가 함호용 선생의 일기와 서한을

 찾아냈다. 정 실장은 "함 선생 가족사 발굴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와 가려졌던 미국 초기 이민자들의 역사를 재정립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재단측은 올해 해외 8곳에 실사팀을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실사작업을 진행한다. 이중 미국 내

기관은 UCLA를 비롯해 4곳으로 가장 많다.

실사팀이 LA를 방문한 또 다른 목적은 우리 문화재를 소장한 개인 소장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다. 정 실장은 "미주

한인들이 소장한 우리 유물의 진품 여부나 가치를 재단이 감정해주려 한다"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개인 소장품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개인 소장가들 소장품의 사진을 찍어 재단에 보내서 감정을 의뢰할 수 있다.

▶문의:(02)6902-0730, 이메일: jkyeok@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