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 결산공고 논란
주관 남가주기독교협 단독 처리 |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을 주관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효우· 이하 남교협)가 지난해 활동 내용을 정리한 결산공고를 했다. 남교협은 '총 모금액 7만5293.53달러, 3차에 걸쳐 9066포의 쌀 배포'했다는 결산 광고를 26일자로 냈다.
하지만 남교협의 이 같은 결산공고를 두고 사랑의 쌀 나눔 운동에 공동참여한 다른 단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남교협 측이 주요 참여단체 관계자들과는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단독으로 결산공고를 했다는 것이다.
한 단체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결산이 예년보다 늦어져 남교협 측에 여러 차례 문의를 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며 "아무리 주관단체라고 해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 이전에는 행사 후 주요 단체들이 모여 결산 서류를 검토했다.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반드시 문제를 삼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에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좋은 뜻으로 사랑을 나누고자 시행한 행사인데 정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산공고 단독처리와 관련해 본지는 남교협 담당자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은 지난 2009년 시작돼 지난해로 5회째를 맞았다. 5회째 모금활동은 11월 13일 시작했고 12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약 8000포의 쌀을 불우이웃에 공식 배포했다.
2차 배포 후 남교협 측은 "모금기간이 아직 남았고(남교협은 당초 후원금 모금 기간을 2차 배포 후인 12월 31일까지로 발표했다), 후원금을 내겠다고 약속하고도 늦게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며 "추가 모금액으로 한 차례 더 쌀을 배포할 계획도 하고 있으니, 추후 일정이 잡히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교협 측은 이번 결산공고가 나오기 전까지 사랑의 쌀과 관련해 어떤 발표도 없었다.
2013년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은 진행 과정 동안 내부 의견 차이로 담당자가 바뀌는 내홍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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