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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 법영/자유게시판

Korea냐 Corea냐…북한 5월부터 Corea로 변경

법왕청 2016. 1. 14. 06:48

Korea냐 Corea냐…북한 5월부터 Corea로 변경

 
'K는 일제 잔재' 온라인 논란

 

 

대한민국의 영문 국호는 'Korea'와 'Corea' 중 어떤 표기가 맞는 걸까.

북한이 올해 5월부터 영문 국호를 'DPR Corea'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일제의 잔재란 이유에서다. 이를 계기로 우리 영문 국호명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미주 한인들도 페이스북 등에서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Corea'가 맞다는 입장은 "일제가 국호명을 바꿨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의 설명은 이렇다. "일제가 1910년 한일 합병 때 Korea로 날조했다. 올림픽 개막식 나라별 입장을 영문 표기 순으로 한 점을 고려해, 일본 뒤에 우리를 입장케 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다. jtbc 뉴스룸 1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C와 K는 혼용됐다. 1886년 네덜란드 대사는 조선 왕국을 Corea로 표기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C가 사용됐다. 하지만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K가 사용됐다. 한국 정부도 1880년대 우표를 발행하면서 C와 K를 혼용했다.

해외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한 기록도 있다. 19세기 말 'Korea Repository'는 "언어학적으로 C는 'ㅋ'과 'ㅅ' 발음이 가능해 혼란이 가중된다"고 보도했다.

이영호 인하대 사학과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일본의 책을 보면 일본은 C나 K에 대해 전혀 관심을 안 두고 있다. 미국의 주체적인 사용이 중요하고 그것이 보편화된 걸로 본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막식 입장 순서 기준 역시 영어 알파벳 순서가 아닌 개최국 언어 표기를 기준으로 한다.

C가 맞다고 하더라도 국호명을 바꾸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순애 서울대 교수는 "브랜드명을 바꿀 때 물리적 비용과 가치적인 면을 함께 본다. 영문 국호 교체의 경우 물리적 비용은 당연히 드는 반면 가치를 올리긴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