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이 소개한 웰스 X의 세계 최고 갑부 10명
세계 50대 갑부의 ⅔이상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고 자수성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6일 세계 초특급 부호 11만 명의 자산을 추적·평가하는 '웰스 X'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최고 갑부 50명 순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4억 달러(105조1천1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22년 연속 1위를 달렸고 지난해 시사 주간지 타임이 환율 등을 고려해 집계한 인류 역사상 최고 갑부 순위에서도 당당히 9위에 자리했다.
그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고 갑부 2위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 달러·80조4천940억 원)보다도 무려 200억 달러 이상 많이 벌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미국·607억 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미국·566억 달러), 미국 석유 재벌 코흐 형제의 동생 데이비드 코흐(47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출마를 고려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421억 달러(50조7천305억 원)로 전체 9위에 오른 데 반해 '부동산 재벌'로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 50위 갑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순 자산이 100억 달러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그의 자산 규모는 매체마다 천차만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의 자산을 29억 달러로 추산했고, 포브스는 그보다 많은 45억 달러로 평가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트럼프의 주장에 못 미치는 87억 달러라고 지난해 7월 집계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상속자인 앨리슨 월튼이 332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해 웰스 X의 세계 최고 부호 50위 중 15위자 전 세계 여성 중 최고를 기록했다.
웰스 X는 최고 부호 50위의 '커트라인' 자산 규모가 143억 달러(17초 2천315억 원)였다고 밝혔다. 50명 중 29명이 미국 출신이고, 전체 ¼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부를 증식했다고 소개했다.
월마트 상속자들과 코흐 형제 등 금수저를 지닌 채 태어난 이들도 있지만, 베조스,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11위 레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385억 달러), 12위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 창업자·370억 달러), 25위 필 나이트(나이키 창업자·257억 달러) 등 갑부 50위 이내 인물 중 ⅔이상이 맨손으로 굴지의 대기업을 일궜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덧붙였다.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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